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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치료제 美서 다발골수종 잇단 허가…국내 투여 기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빅파마들이 개발한 CAR-T 치료제들이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확대 사용될 전망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치료제 적응증 확대 속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왼쪽부터 다발골수종  CAR-T 치료제 존슨앤드존슨 카빅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아베크마 제품사진이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FDA는 존슨앤드존슨(J&J)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주요 CAR-T 치료제들을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승인했다.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치료 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1차 치료로 6개월 간의 유도요법 후 약 2개월의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준비 및 이식으로 총 8개월 간 치료를 받는다.자가이식 후에는 효과가 있다면 약 3~4년 간 유지요법을 시행한다. 다발골수종은 내성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초기부터 다양한 약제를 병합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제의 내성이 발생할 때마다 치료의 조합을 바꿔 순차적으로 치료가 이뤄지는 셈이다.이 가운데 FDA는 J&J의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를 다발골수종 2차 치료제로, BMS의 아베크마(이데캅타진 비클류셀)를 3차 치료제로 각각 승인했다.그동안 BMS와 J&J는 경쟁적으로 아베크마와 카빅티의 임상을 진행하며 다발골수종 치료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두 치료제의 임상3상 연구 결과를 보면, 카빅티의 CARTITUDE-4 임상연구에서 카빅티 투여군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59%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위스콘신 의과대학 부교수 비노드 다칼(Binod Dhakal) 박사는 "카빅티는 CARTITUDE-4 연구 결과를 통해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초기 치료에 1회 주입으로 놀라운 효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아베크마 역시 KarMMA-3 임상연구에서 아베크마 투여군은 표준치료 대조군에 비해 질병진행 또는 사망위험이 51% 감소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13.3개월로 대조군의 4.4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시켰다. FDA 허가에 따라 미국의 경우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초치료 후 내성 발생 시 CAR-T 치료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한편, 이 같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CAR-T 치료제 적응증 확대 소식을 두고서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미 카빅티의 경우 한국얀센이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놓은 상황이다.다만, 약가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활용되지는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 활용 중인 CAR-T 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유일하다.울산대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장인 조재철 교수(혈액내과)는 "얀센 카빅티와 같이 다발골수종 CAR-T 치료제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약가 등의 이유로 허가만 돼 있고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치료 적응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는 상황이니 기대해도 되겠다"고 평가했다.
2024-04-08 11:50:29제약·바이오
초점

"CAR-T보다 낫다" 컬럼비 등 이중항체 신약 대세 부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컬럼비 등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으며 급부상하고 있다.고형암 분야에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 혈액암 분야에서는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가 대세로 부상하며 임상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로 인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이미 혈액암 등 일부 질환에서 활용 중인 CAR-T 치료제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혈액암 대세 이중특이항체 치료제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가 미국 FDA와 혹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임상현장에서 본격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Antigen)을 인식,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기존 한 개 항원만을 타깃 하는 항체치료제도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을 잡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중항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두 개의 항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활성을 조절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 및 허가 현황이다.현재 글로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슈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 컬럼비(글로피타맙),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바비스모(파리시맙)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애브비 엡킨리(엡코리타맙) ▲화이자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등이 허가돼 있다.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는 적응증이 다르지만 이중특이항체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혈액암 분야에서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들이 임상현장에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이중 로슈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인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와 컬럼비(글로피타맙)는 최근 국내 식약처 허가를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상태다.여기서 룬수미오는 지난해 10월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성인 환자 치료에 국내 허가됐다. 컬럼비는 지난달 7일 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다. DLBCL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으로 1~2차 치료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 3차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컬럼비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존슨앤드존슨 텍베일리 제품사진.또한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도 국내 허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텍베일리는 국내에서 J&J 측이 5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EAP를 통해 50명 환자를 대상으로 텍베일리 투여가 이뤄지면서 국내 대학병원 중심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사이에서 그 효과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후문.이 같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들이 혈액암을 중심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대한혈액학회 차기 이사장인 삼성서울병원 김석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FL은 잦은 재발이 특징인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며 "후속 치료가 진행될수록 PFS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김석진 교수는 "약 26%의 FL 환자가 항CD20 항체+화학요법 초기치료 후 불응성 또는 조기 재발하는 것을 보였다"며 "그간 1, 2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반복되는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들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3차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매우 컸다"고 로슈 룬수미오의 활용성을 평가했다.마찬가지로 아주대병원 최윤석 교수(종양혈액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비대칭 전력이 된 것 같다. 다른 치료 옵션이 워낙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며 "DLBCL의 경우 CAR-T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노바티스)인데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제한적이었다. 추가적인 옵션이 마련됐다"고 기대했다.국내 바이오 도전 속 '가격' 관심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130개 이중특이항체가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7%는 고형암, 24%는 혈액암이 적응증이다. 최근 혈액암 시장에서 신약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형암에서도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필두로 이중특이항체를 주목하고 신약 개발에 도전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독자적인 이중항체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ADC 기술에 대한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다수 기술이전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이중항체에 ADC 기술을 접목한 '이중항체 ADC'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여기에 최근 유한양행 자회사로 편입된 이뮨온시아도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이뮨온시아가 이중특이항체 기반 고형암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최근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기존 PD-1 또는 PD-L1 항체가 불응하는 고형암에서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3)에서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IMC-001'로 우수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후보 물질을 자체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바이오 의약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종양내과 전문의)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면 ADC와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이라며 "ADC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중특이항체의 경우 허가된 치료제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치료제 안전성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임상현장에서도 이 같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 움직임을 환영했다. 아주대병원 최윤석 교수는 "혈액암 분야에서 최근 이중특이항체 치료제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사실 CAR-T 치료제는 제한점이 크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7개 의료기관 뿐"이라며 "상대적으로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는 이 같이 제한점이 없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 해내야 한다"며 "컬럼비나 룬수미오 등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는 결국 가격이 관건인데 신약 특성 상 글로벌 상황도 고려해 급여 적용 시 가격설정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실손의료보험 등을 통해 환자들이 활용하는 형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2-05 05:30:00제약·바이오

다발골수종 병기 평가 신 MRI 점수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준용(교신저자)·김동균(제1저자) 교수팀이 혈액내과 민창기·박성수 공동저자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전신 MRI 영상 기반의 반정량적 점수 시스템의 개발' 논문이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발간하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Radiology' (Impact factor 19.7) 9월호에 게재됐다.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과거에 명백한 치료법이 없고 치료 부작용도 많아, 진단 기준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발골수종 치료법이 크게 발전됐고, 증상이 없는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초기 정확한 병기진단이 중요해졌다.특히 최근 국제골수종연구그룹(IMWG; 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의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MRI 영상에서 발견한 국소병변이 다발골수종의 새로운 진단기준으로 포함되면서, MRI 검사가 필수가 됐다. 새롭게 개발된 MRI 점수 모델이 임상에 적용되면, 다발골수종 환자의 초기 병기설정과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발골수환자군에서 본 점수 모델을 적용한 결과 전신 MRI 점수가 상승함에 따라 기존 및 개정된 국제병기분류 체계(ISS, Revised ISS)의 병기가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 임상적 효용성을 함께 입증했다. 정 교수팀은 새로 진단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종양부하를 반정량적(Semiquantitative)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신 MRI 영상 기반의 점수 모델을 새롭게 개발했다. 즉 암세포의 수, 종양의 크기, 신체에서 암의 총량을 환자군을 나눠 비교해 개발했다.새로운 점수 모델은 다발골수종의 핵심 3가지 영상 소견인 ▲배경 골수 패턴, ▲국소적 골병변의 개수, ▲골수 외 또는 골수 주변 병변의 유무와 개수를 통합한 점수 체계이다. 139명의 후향적(Retrospective) 다발골수종 환자군에서 본 점수 모델을 개발하고 판독자간 일치도를 분석했으며 높은 수준의 재현성을 검증했다.이어 39명의 전향적(Prospective) 다발골수종 환자군에서 본 점수 모델을 적용한 결과 전신 MRI 점수가 상승함에 따라 기존 및 개정된 국제병기분류 체계(ISS; International Staging System, Revised ISS)의 병기가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 임상적 효용성을 함께 입증했다.다발성 골수종은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돼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 빈혈, 신부전, 고칼슘혈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M단백(이상혈청단백)이라 하는 비정상적 면역 단백을 생성해 정상 면역체계를 파괴한다. 다발골수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와 독성물질 노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중장년층 환자가 대다수로 평균 발병 연령이 65-70세이다.김동균 교수는 "국제골수종연구그룹의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신 MRI 영상 검사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기존의 검사 체계와 함께 전신 MRI를 활용해 비정상적인 형질세포의 증식으로 인한 골수종의 위치와 확산 정도를 영상을 통해 높은 민감도로 식별하고 전신 종양 부하를 체계적으로 정량화하면 초기 병기설정에 도움을 주고, 위험도 분류,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05 11:18:29병·의원

효용성 부각되는 비만수술…심혈관 넘어 혈액암도 예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만 수술이 심혈관 질환은 물론 혈액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과제중을 보정하는 것만으로 혈액암 위험은 물론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비만 수술을 통한 예방적 조치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비만 수술이 혈액암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0일 란셋(LANCET)에는 비만수술이 혈액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2666-7568(23)00141-1).지금까지 비만이 제2형 당뇨병은 물론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동반 질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더욱이 최근 몇년간은 비만이 각종 악성 종양의 위험요소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일부 연구에서 비만이 심각할 경우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비만 수술을 통한 교정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한 후향적 연구만이 있었을 뿐 전향적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학적 근거는 아직까지 미약했던 상황.스웨덴 예태보리 대학 마그달레나(Magdalena Taub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비만 수술이 혈액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비만 수술을 받은 2007명과 일반적 치료를 받은 2040명을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통제된 임상을 진행하며 악성 림프종이나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사건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서는 총 34명이 혈액암에 걸렸으며 일반 치료군, 즉 대조군은 총 51명이 혈액암으로 진단됐다.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이에 대한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것 만으로 혈액암 위험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한 사망률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비만 수술군에서는 혈액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 나왔으며 대조군에서는 13명이 혈액암으로 사망했다.마찬가지로 다른 요인을 제외하면 비만 수술을 받은 것만으로 사망 위험이 무려 78%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특히 이같은 경향은 여성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비만 수술을 받을 경우 혈액암 발병 위험이 56%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마그달레나 교수는 "이같은 효과는 비만 수술로 인한 혈당 수치 강하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며 "혈액암 발병 위험이 감소한 여성의 특성을 보면 처음에 혈당 수치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혈액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비만 수술이 이에 대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 차원에서 혈액암의 일차 예방 수단으로 비만 수술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9-21 12:03:42학술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에 신약 메지그도마이드 기대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다국적 제약기업 BMS가 개발중인 다발성 골수종 신약 메지그도마이드(Mezigdomide)가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에 덱사메타손과 병용 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다발성 골수종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메지그도마이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감을 키운다.미국 보스턴 다나파버(Dana–Farber) 암 연구소 소속 폴 G. 리처드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메지그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 결과가 14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3194).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에  신약 메지그도마이드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은 신체에서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다발성 골수종은 주로 골수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지만 간혹 골수를 둘러싸고 있는 뼈나 기타 여러 장기에서 고형 종양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치료 방법으로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이나 자신의 조혈모세포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방사선 치료가 이뤄지지만 기존 약제에 불응하는 경우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최근 10여년에 걸쳐 불응성 또는 재발성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를 위한 카필조밉(carfilzomib), 포말리도마이드(pomalidomide), 다라투무맙(daratumumab), 익사조밉(ixazomib) 등의 약물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메지그도마이드는 레날리도마이드와 포말리도마이드에 내성이 있는 모델을 포함해 다발성 골수종의 전임상 모델에서 강력한 항증식 및 종양살상 활성을 보이는 새로운 세레블론 E3 유비퀴틴 리가제 조절제다.연구진은 1~2상 연구에서 재발성 및 불응성 골수종 환자에게 경구용 메지그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했다.1상에서는 총 77명의 환자를 연구에 등록했다. 가장 흔한 용량 제한 독성 영향은 호중구 감소증과 열성 호중구 감소증이었다.연구자들은 1상 결과를 토대로 메지그도마이드의 2상 권장 용량을 1.0mg으로 결정, 각 28일 주기에서 덱사메타손과 21일 동안 1일 1회 투여한 후 7일간 휴약했다.2상에서는 총 101명의 환자가 동일한 일정으로 1상에서 확인된 용량을 투여받았다.용량 확장 코호트의 모든 환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었고, 30명(30%)의 환자는 이전에 항-B세포 성숙 항원(항-BCMA) 치료를, 40명(40%)은 형질세포종을 앓고 있었다.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7.5개월이었고 분석 결과 전체 반응은 41%의 환자에서 발생했고, 평균 반응 지속 기간은 7.6개월,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4.4개월이었다.가장 흔한 이상반응에는 호중구 감소증(환자의 77%)과 감염(65% 3등급, 29% 4등급)이 포함됐다. 예상치 못한 독성 효과는 발생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메지그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의 전체 경구 병용요법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유망한 효능을 보여줬다"며 "환자들은 이전에 치료 관련 내성이나 골수 독성 부작용에 시달리던 환자들이었다"고 결론내렸다.
2023-09-18 11:58:00학술

'수익‧미충족' 두 마리 토끼…희귀의약품 비중 커진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개발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희귀의약품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희귀의약품 특성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제약사에 새로운 수익모델 제공과 의료 미충족수요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지난달 29일 '2028년 희귀의약품(Orphan Drugs) 글로벌 동향 예측'을 통해 희귀의약품 시장을 분석했다.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1730억 달러로, 2028년에는 연평균 11.6% 성장한 약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같은 기간 복제약(Generic)과 희귀의약품을 제외한 전문의약품(Prescription Drug)이 동안 9220억 달러에서 1조2400억 달러로 연평균 6.1%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 규모(2023. 06. 29.,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러한 영향으로 전체 전문의약품 매출액 중 희귀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4.8%에서 2028년 18.4%까지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희귀의약품 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 새롭게 승인받은 의약품 중 희귀의약품의 비중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의 약물평가연구센터(CDER)가 승인한 합성의약품 신약(NME) 중 희귀의약품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0년 희귀의약품의 비중은 29%였지만 2018년과 2020년은 최대 58%까지 증가하며, 2020년 이후에 FDA 승인받은 신약의 절반 이상이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희귀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202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위 10개 희귀의약품을 치료 영역별(Therapeutic Area)로 분류하면 종양 치료제가 5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미국 FDA 희귀의약품 신약허가 현황(2023. 06. 29.,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구체적으로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에서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Darzalex)가 145억 달러, 버텍스 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에서 개발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인 트리카프타(Trikafta)가 105억 달러 순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이 밖에도 이들 상위 10개 희귀의약품에 면역조절제, 호흡기계 치료제, 중추신경계 치료제 등이 포함됐으며, 상위 의약품의 2028년 판매량은 6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제약사 입장에서 수익모델 창출과 환자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황. 많은 제약사가 희귀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각 기업의 글로벌 의약품 전체 매출액 및 수익모델 역시 변하고 있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존슨앤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글로벌 의약품 판매량의 30% 이상이 희귀의약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종양 치료제인 것으로 분석됐다.대표적으로 존슨앤존슨은 다잘렉스와 임브루비카(Imbruvica)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린파자(Lynparza)와 칼퀸스(Calquence) 등 모두 종양 치료제로서 희귀의약품 판매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이를 고려했을 때 희귀의약품 연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제정 및 잠재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게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전망.국가임상시험재단은 "여전히 희귀질환 중 많은 부분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고, 연구개발 기회가 많아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들도 희귀의약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어 정부가 발표한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을 위해서는 희귀의약품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개발역량 강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8년 전 세계 상위 10개 희귀의약품 전망(2023. 06. 29.,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2023-07-04 11:51:55제약·바이오

보령,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시설 EU-GMP 획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이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한 EU-GMP(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이 설치된 보령 예산캠퍼스 내 항암제 생산시설.(사진 제공 : 보령)이번 EU-GMP 인증은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의 심사를 받아 진행되었으며, 인증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현장 실사도 진행됐다. 2019년 준공된 보령 예산캠퍼스 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Vial)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모듈화를 통해 5배 이상도 확대 생산이 가능하다.또한 보령의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보르테조밉)' 생산을 시작으로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됐다.보령 박경숙 생산품질부문장은 "이번 EU-GMP 인증을 통해 보령의 제조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제조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예산 캠퍼스가 보령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항암제 생산시설이 위치한 예산캠퍼스는 2019년 준공한 보령의 스마트 팩토리다. 약 14만 5097㎡(4aks 3900평) 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항암주사제 생산시설과 함께 예산 캠퍼스 내 위치한 내용 고형제 생산시설은 2019년 10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고, 2020년 초부터 항궤양제 '스토가정(라푸티딘)'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카나브(피마사르탄) 패밀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3-02-06 12:09:20제약·바이오

얀센 테크베일리 이중항체 확장…다발골수종 FDA 승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얀센의 이중특이 항체 테크베일리(Tecvayli, 성분명 테클리스타맙)가 재발 또는 난치성 다발골수종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승인을 받으면서 영역을 확장했다.테크베일리 로고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5일(현지시간) 이원특이성 B세포 성숙 항원(BCMA)을 신속승인했다고 밝혔다.지난 8월 테크베일리는 T세포 경로변경 BCMAxCD3 이중특이 항체로 이전에 면역조절제, 프로테아좀 억제제, 항-CD38 항체를 포함해 적어도 3회의 치료를 받고 질환이 진행된 재발 및 불응 다발 골수종 환자에 대해 세계최초로 허가된 바 있다.테크베일리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최초로 승인된 T세포 경로변경 BCMAxCD3 이중특이 항체를 획득했으며, 골수종 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BCMA와 T 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CD3를 모두 대상으로 해 T세포 활성화와 암세포의 후속 사멸을 유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다만 미국에서 테크베일리를 사용하기 위하서는 유럽 의약품청(EMA)과 비교해 허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FDA는 테크베일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항체를 포함해 적어도 4회의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CAT-T 치료제 카빅티과 같은 위치이다.이번 FDA 승인은 국제 골수종 실무그룹(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 2016 기준을 사용한 독립 검토 위원회 평가에 의해 결정된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 전체 110명의 환자그룹에서 완전반응 28.2%를 포함해 ORR은 61.8%이었으며 중간추적에서 반응기간은 6개월에 90.6%와 9개월에 66.5%였다.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 LLC의 피터 레보위츠 글로벌 항암제 부문 대표는 "이번 승인은 다양하고 갈수록 늘어나는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또 한가지 중요한 신약을 장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게서 60% 이상의 총 반응률은 테크베일리 다발성 골수종을 퇴치의 목표에 한발 더 나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다만, 카빅티와 마찬가지로 테크베일리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와 신경독성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경고라벨이 붙을 예정이다.'MajesTEC-1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발열, 사이토킨 방출증후군, 근골격계 통증, 주사부위 반응, 피로, 상기도 감염증, 구역, 두통, 폐렴 및 설사 등이 관찰됐다.한편, 테크베일리가 미국 내에서 5번째 치료제로 밀려난 상태지만 현재 테크베일리와 다라무투맙을 병용을 평가하는 MajesTEC-3 임상을 통해 치료차수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10-26 12:03:09제약·바이오

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 급여 확대 성공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암젠의 재발·불응성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주(블리나투모맙)'가 급여 확대에 성공했다. 반면 골전이 암 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제 '엑스지바(데노수맙)'는 급여확대를 하지 못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제7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열고 블린사이토 등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7차 암질심 결과한국노바티스 폐암 치료제 타브렉타정(카프마티닙 염산염일수화물)은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암질심은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다. 타브렉타정 적응증은 MET 엑손 14 결손(skipping)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다.암젠은 블린사이토주와 엑스지바주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지만 절반만 인정을 받았다. 블린사이토주는 미세잔존질환(MRD) 양성인 전구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으로 급여기준이 확대된다.엑스지바주는 다발성 골수종 및 고형암의 골전이 환자에서 골격계증상(skeletal-related events) 발생 위험 감소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를 노렸지만 암질심은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다.약제의 급여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의 효능 효과 범위에서 임상문헌, 국내 및 외국 가이드라인, 전문가 의견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후속절차 진행 과정에서 급여여부 및 급여기준이 변경될 수 있다.암질심의 심의를 통과한 항암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단계를 거친 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가 최종 결정된다.
2022-08-10 19:47:25정책

코로나 있었지만 암 지출 늘었다…전 세계 환자 4%↑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암을 진단하고 모니터링하는 검진영역의 기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암을 치료받는 환자 수는 평균 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항암제 지출은 오는 2026년까지 300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면역항암제와 CAR-T 치료제 등 신약의 등장으로 표준요법의 무게추도 전환 될 것이란 예측이다.아이큐비아는 5일 '글로벌 항암 경향 : 암환자 액세스 및 암치료제 지출'을 주제로 암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지난 2년 간 암 치료에서 가장 큰 영향은 코로나로 인한 암 진단율 감소.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여전히 수술 및 항암화학요법 등 치료의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분석에 따르면 각각 유럽과 미국 종양전문의의 67%와 53%가 진단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진단율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암에 따라 1~16%의 격차가 남아있었다.수치적으로는 4개의 대표적인 암에 대한 30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중단돼 약 5만8000명의 환자에 대한 진단이 지연되거나 놓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전체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4%증가했으며 향후 5년 동안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글로벌  암 환자 치료 요법 추이. 암 치료를 받는 전세계환자수는 2017년 24.6백만명에서 2021년 33.5백만명으로 계속 증가해오고 있으며 이 중 미국(하늘색)의 전체 비중은 줄었고, 유럽(파란색의 비중은 늘었다(아이큐비아 자료 발췌)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암환자의 증가와 함께 선진국 시장에서 암 치료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저소득 시장에서 치료에 대한 접근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면역관문억제제 사용의 증가다. 국가별로 수치의 차이는 있었지만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테스트의 활용이 증가했으며. 약물 치료 기간이 더 긴 초기요법으로 가이드라인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요법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치료법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환자 치료요법의 총 수는 2018년 이후 8% 증가했다.아울러 항암제 지출은 2021년 전 세계적으로 185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는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항암제 지출은 지난 2017년 1110억달러에서 2021년 1850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코로나 대유행 여파가 줄어든 2022년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약 1200억달러 증가한 30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항암제 지출 추이(아이큐비아 자료 일부 발췌)지난해 항암제 지출 1850억 중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시장 점유율은 74%였으며 이 중 미국은 750억 달러로 41%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 항암제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성장둔화가 일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항암제 지출을 암종 별로 살펴보면 유방암, 폐암, 다발성 골수종, 전립선암, 대장암 등 상위 5대 암종이 전체 배출의 53%를 차지했으며, 혁신 신약의 출시는 암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으로 분석됐다.아이큐비아는 "상위 10개 암종 중 7개가 2자리 수 지출 성장을 기록했고 모든 영역에서 상당수의 혁신 신약이 사용됐다"며 "PD-1/L1억제제는 대부분 고형암에서 사용됐으며 지난해는 폐암이 전체 지출의 4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이큐비아는 "새롭게 출시된 항암제의 69%는 연간 비용이 약 1억3000만원으로 지난 5년 동안 51% 증가한 수치"라며 "항암 분야의 차세대 바이오치료제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한 임상과 상업적 성공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5 11:47:19제약·바이오

얀센 다발골수종 치료제 실타셀 EU 승인…CAR-T 확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카빅티(Carvykti, 성분명 실타캅타진 오토류셀, 이하 실타셀)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취득했다.얀센은 이전에 면역조절제, 프로테아좀 억제제, 항-CD38 항체를 포함해 최소 3개 이상의 치료를 받았고 마지막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카빅티는 두 개의 B세포 성숙 항원(BCMA)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 도메인 항체가 특징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로 개별 환자에 맞춰 단일투여가 이뤄진다.이번 조건부 승인은 CARTITUDE-1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해당 임상은 평균 6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으면서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및 항-CD38 모노클로날 항체를 투여 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균 18개월 동안 이루어진 추적조사에서 전체반응률(ORR)이 98%로 나타났다.또한 환자의 80%는 치료 이후 영상검사 또는 다른 검사에서 질병 징후나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 엄격한 완전 반응(sCR)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싵타셀의 안전성은 2건의 개방표지 임상시험으로 진행된 'MMY2001 시험' 및 'MMY2003 시험'에 참여한 179명의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됐다.얀센-실락 EMEA치료분야 혈액학 총괄 에드먼드 찬은 "얀센은 다발성 골수종영역에 여전히 남아 있는 높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유럽에서 실타셀 승인을 통해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연구 결과 20% 이상의 피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 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호중구 감소증,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등이 관찰됐다.이밖에 실타셀의 2년 추적조사가 지난해 미국 혈액학회(ASH) 제 63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는데, 실타셀을 투여 받았던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98%가 치료에 반응을 나타냈으며, 83%가 22개월에 걸친 추적조사에서 엄격한 완전반응을 내보였다.한편, 얀센은 오는 6월에 진행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실타셀 투여한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얀센 종양학 글로벌 의료담당 부사장인 마크 와일드구스터 박사에 따르면 셀타셀을 투약받은 중환자 중 54.9%가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70%는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27 12:20:59제약·바이오

킴리아로 변화된 임상현장 발목 잡지 않으려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초고가 항암제'로 불리는 한국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임상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투여되기 시작됐다.지난 몇 달간 대외적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치료제 가격 탓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과정에 만 관심이 집중됐었다. 급여 적용이 확정된 당시에도 약값이 싸졌다는 사실에만 주목했다.실제 환자 세포 채집과 치료제 투여가 이뤄지는 병원들이 킴리아 투여를 위해 준비한 노력에 관해 관심 밖이었던 것이 사실이다.그 사이 빅5에 속하는 초대형병원 4곳에서 투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지방 국공립 대학병원에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병원들은 그렇다면 킴리아 환자 투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병원들은 노바티스가 요구하는 인증과 별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세포처리시설 상업용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1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 여기에 GMP 시설에 근무할 전담 인력을 채용하기에 분주했다.이 가운데 기자가 만나본 담당 의료진들이 한 목소리로 하소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식약처가 요구하는 상업용 GMP 인증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것이다. 언뜻 봐서는 노바티스 인증 절차가 복잡할 것 같지만, 식약처 GMP 기준과 비교한다면 대상 자체가 못 된다고도 했다.실제로 킴리아 투여를 담당하는 한 교수는 "기존 세포독성 항암 치료에서 세포 치료 단계로 넘어가는 첫 스타트가 바로 킴리아"라며 "다만, 인보사 사태 이후로 세포치료에 대한 허들이 너무 높다. 제약사에 준하는 GMP를 병원에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엄격한데 이를 맞추느라 1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문제는 킴리아가 바이오 의약품 임상적용에 있어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현재도 국내 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를 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들이 임상을 진행 중이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단적으로 CAR-T 치료의 경우 킴리아는 림프종(Lymphoma)을 대상으로 하지만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치료제들이 실제 임상에 적용할 때마다 이번처럼 제약사뿐만 아니라 병원에게도 개별적으로 시설 기준을 갖추라 요구할 것인가. 제약사에 준하는 것이 아닌 임상현장에 맞는 새로운 기준 필요성은 있지 않을까. 경구제나 주사제 위주였던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세포 채집부터 유전자 조작,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공정'이 대신하는 시대로 전환 될 것이며, 킴리아는 그 효시와 같은 치료제가 됐다. 이제는 식약처도 최첨단 바이오 의약품 패러다임 변화 속 빠르게 변화되는 임상현장 요구에 응답할 차례다.
2022-04-29 05:30:00오피니언

신장 질환 암 위험 높인다…발병 확률 최대 1.5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암에 걸리거나 이로 인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신장 이식 등을 받았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1.48배나 높아진 것. 이에 따라 신장 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신장 질환이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신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는 신장 질환과 암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3/j.ajkd.2022.02.020).지금까지 만성 신장 질환(CKD)가 있을 경우 다양한 동반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암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위험을 얼마나 높이는지는 근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에 따라 토론토 의과대학 압히자트(Abhijat Kitchlu)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신장 질환과 암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연구는 두번 이상 사구체 여과율(eGFR) 검사를 받았거나 현재 투석중인 환자, 또한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 총 588만 23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분석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 중에서 암이 발병한 환자는 32만 5895명으로 누적 발생률은 10.8%~15.3%로 분석됐다.연구 목표였던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하자 신장 질환은 암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G3a, G3b, G4의 병기를 가진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하자 각각 1.27배, 1.29배, 1.25배씩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암 발병 위험이 무려 1.48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종류는 방광암부터 신장암, 다발성 골수종 등 다양했다.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도 이같은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투석을 받은 환자는 암 발병 위험이 1.01배 높아졌고 이식을 받은 환자는 1.25배 위험이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또한 이렇듯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암 진단시에도 4기 암의 비율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높았다.압히자트 박사는 "연구 결과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은 상당했다"며 "또한 이러한 위험은 중증 신장 질환자와 이식 환자에게 더욱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에 따라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04-11 11:42:27학술
인터뷰

"암질심 글로벌 제약사 상대 외로운 싸움이었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타그리소(오시머티닙),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에 최근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주(티사젠렉류셀)까지. 이 같은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의 고가 신약이 국내 건강보험 적용 혹은 급여확대 논의가 이슈가 되면서 이를 결정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 판단기구인 '암(중증)질환심의위원회'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져 있다. 일각에서는 항암제 중심 고가 신약 급여 논의가 기대보다 늦춰질 경우 암질환심의위원회를 '불통'이라고 까지 비판하며 이슈가 될 때 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도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신약의 가치 및 환자 혜택, 그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영향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급여 적용 결정을 내리는 데에 집중했다. 김열홍 암질심 위원장은 오늘(24일) 개최될 예정인 8차 회의를 끝으로 위원장 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이끌었던 김열홍 위원장(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최근 만난 자리에서 위원장으로써의 지난 4년을 '외로운 싸움'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항암제 급여 논의 참여 12년, 누군가 해야 할 역할" 김열홍 위원장은 심평원 암질심 이전 논의기구인 '항암제 위원회'를 운영할 때부터 고가 항암제 신약들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논의에 '전문가'로서 지난 12년 동안 참여해왔다. 이후 2017년부터는 암질심 위원장으로서 항암제 등 신약들의 급여 적용에 있어 방향키 역할을 책임져 왔다. 특히 2019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8기 암질심에서는 조직 내에 '재정분석 전문가'를 포함시키면서 조직의 큰 변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제약업계를 중심으로는 급여기준 논의 기구에 재정분석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존재했지만 김 위원장은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고가 신약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상황 속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이 과정 속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제약사들의 접촉을 극히 꺼리며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한다. 항암제의 경우 다른 약제보다 고가인 데다 전문가 판단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다"며 "약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상황에서 국가 전체 보험재정을 관할하는 입장에서 외로운 싸움이다. 누군가는 전문가로서 객관적인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 암질심의 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 환자들에게 급여 적용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기에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건강보험 재정 영향 판단과 함께 최대 치료 등 다양한 논의를 통해 암질심 위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했다. 이 때문에 모든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공통적으로 받는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암질심 운영 과정 속에서 김 위원장도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혹여나 신약들의 급여 논의가 기대보다 늦어질 경우 제약업계 안팎으로 소통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만 했다. 동시에 급여 적용 논의가 제약사 이익에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오해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급여 적용은 제약사의 이익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제약사의 만남을 그동안 극히 꺼렸고 만난다면 입회자를 둔 상태로 만났다"면서 "오해도 받은 적도 있다. 병원 외래로 학회 관련해서 제약사가 찾아와 만났는데 갑자기 암질심 안건에 오른 약제 관련 내용을 슬쩍 꺼내는 관계자들도 존재할 정도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시 보지도 않고 돌려보냈는데 나중에 심평원에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제약사가 거짓말을 한 경우도 있어 법적 대응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급여 적용, 제약사 지원 프로그램 많아져야"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지난 12년 정부의 항암제 급여 논의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무엇일까. 김열홍 위원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의 고가 신약의 급여 요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암질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몇 년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고가 항암제일 것 같았지만, 예상에서 벗어나 '제네릭' 중심의 의약품이었다고 김 위원장을 답했다. 그는 "막상 기억에 남는 사례를 떠올린 다면 제네릭과 연관된 약물"이라며 다발성 골수종 유지요법과 관련된 약제인데 보험급여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 맞았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리지널 약물과 제네릭 4개가 있었는데 당시 국내 제약사 제네릭만 오리지널 대비 60% 약값이 저렴해서 제네릭만 통과시키려 했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말렸다"며 "형평성 문제가 있어 국제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제약사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조건에 충족하고도 급여를 적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환자들이 신약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급여적용 말고도 확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임상시험이다. 김 위원장은 "제약사들의 국내 임상시험이 더 많아져야 한다.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신약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일각에서 신약 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결국 돈은 제약사들이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급여 적용 논의를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나라들마다 급여적용 현황 공유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급여적용 현황을 공유하면 글로벌 제약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해외 선진국과 정부가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암질심을 이끌며 거둔 가장 큰 성과로 항암제 1군, 2군 정비사업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몇 년동안 계속 항암제를 1군, 2군으로 나눠 운영하는 것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판단이라 이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고형암 등 순차적으로 해외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식약처의 허가외라도 권장요법이라면 포함시켜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을 접하고 싶은 환자와 이를 처방하는 의사, 약을 팔고 싶어 하는 제약사들 사이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균형을 잡기란 어려운 위치"라면서도 "현재까지도 암질심 위원들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공정하게 가치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균형된 감각을 갖고 위원들이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11-24 05:45:56제약·바이오

암 환자, 말기신부전 위험 19배 높다…상관성 첫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그간 불분명했던 암 환자에서의 말기신부전 증가 경향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23종의 세부 암 종별로 분석한 결과 다발성 골수종의 경우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19배에 달했다. 7일 대한신장학회는 "암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림프종, 신장, 난소, 간암 순으로 말기신부전 위험 높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신장기능이 저하된 만성콩팥병이나 투석 환자는 암 발생률이 높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반대로 암 환자에서 말기신부전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불분명했다. 암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 증가 전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창성, 김수완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47만 3095명의 자료를 이용해 암 발생 후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상관성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말기신부전이 없는 암 발생환자 82만 4365명을 기준으로 연령, 나이, 사구체여과율, 고혈압, 당뇨 병력이 일치하지만 암 발생 과거력이 없는 약 164만명의 성인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암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말기신부전의 위험성이 2.29배 증가했다. 특히 23종의 세부 암 종별로 분석한 결과 다발성 골수종이 19배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 암이 높은 위험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장암, 난소암, 간암 순으로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 위험성이 증가했다. 이는 연령, 나이, 흡연, 운동, 비만, 당뇨 및 고혈압 여부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최근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암 환자의 장기 합병증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암 환자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추가적인 항암치료나 수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수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발생 자체가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새롭게 보여주어 암 환자는 다학제적으로 신기능 손실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암 환자에게서 조기에 신장 손상을 발견하고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치료가 암 환자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의료기기기술개발사업(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활용 강화연구)'으로 수행됐다. 암 환자에서 암 세부 종별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 연관성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국립신장학재단' 공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2021-09-07 10:27:5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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